2011년 9월 2일 이곳에 장벽이 세워졌습니다.
이 장벽이 세워지기 전 이곳은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청년들은 노래부르고 춤추었으며 노인들은 기도하고 묵상하는 곳이었습니다. 이곳에는 우리 모두를 품어주는 드넒은 바위 구럼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.
군대는 이곳에 장벽을 세우고 이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물들을 시멘트 콘크리트로 덮어 압살했습니다. 붉은발 말똥게도 새뱅이와 거룩한 우물 할망물도, 층층고랭이와 맹꽁이도 모두 사라졌습니다.
이 사소한 것들의 죽음은 바로 우리들의 죽음의 전조입니다. 우리는 이제 전쟁과 살상의 기지를 만들기 위해 세워진 이 장벽들을 허물고 구럼비를 다시 살려내려고 합니다. 또한 우리의 일상과 세계 곳곳을 가로 막고 있는 모든 장벽들을 넘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뜻으로 이 행사를 개최합니다.
